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5년 연속으로 '인신매매 문제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 시간 어제(27일)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법 규정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이 가장 낮은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지키지 않는 나라들입니다.
북한과 함께 러시아, 시리아, 수단, 남수단, 이란, 베네수엘라 등 23개국이 이번에 3등급 국가로 지정됐습니다.
미국은 또 2등급 감시리스트에 올려놓았던 중국을 이번엔 북한 같은 3등급으로 내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중국을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분류한 이 보고서가 북핵과 관련한 대북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 정부가 인신매매 근절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