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북핵 해법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견해차를 최소화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CBS 앵커의 질문은 한반도 비핵화 전 남북대화는 미국 입장과 배치되지 않느냐에 집중됐습니다.
[노라 오도넬/美 CBS 앵커 : 비핵화를 하기 전에 북한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오래 지속된 미국 정책과)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폐기는 한미의 공동 목표이며, 최대한 압박한 뒤 최종 해결은 대화로 한다는 트럼프 정부 기조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미국의 정책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조건이 갖춰지면 김정은과 대화할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북핵을 외교 문제에서 최우선 순위로 둔 트럼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한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도 합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새 정부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켜 대북 대화와 제재 병행이란 대북정책에 대한 동의를 끌어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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