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예상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이 압승했습니다.
38살의 젊은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신당에 프랑스 국민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뭔지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창당한 지 이제 겨우 1년 4개월, 단 한 명의 의원도 없던 마크롱 신당, 앙마르슈가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60%인 351석을 휩쓸며 2차 대전 이후 최대 다수당이 출현한 겁니다.
[에두아르 필리프/총리 : 프랑스 국민들은 분노 대신 희망을, 비관 대신 낙관을 그리고 자신감을 선택했습니다.]
대통령 마크롱을 선택한 프랑스 국민들은 의회 권력도 그에게 부여함으로써 프랑스의 변화를 분명히 요구했습니다.
[니콜라 : 변화를 원치 않는 이 나라에 (마크롱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이로써 마크롱이 제1 국정과제로 내건 노동개혁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동계가 당장 오늘(20일)부터 대규모 거리집회에 나서는등 마크롱의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멜량숑/극좌정당 대표 : 다수당의 지위가 노동법을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저항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50%에도 못 미쳐 역대 최저를 기록한 점은 마크롱의 개혁 추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마크롱이 잇따라 이뤄낸 선거혁명이 정치와 노동개혁을 넘어서 강한 프랑스 건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