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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즌스타인도 퇴출위기? 트럼프 비판 트윗에 미 정치권 시끌

미국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특검을 밀어붙인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로즌스타인 부장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그가 더는 자리보전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한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에 의해 내가 지금 FBI 국장 해임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코미 비판 메모'와 해임건의서에 따라 정상적으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했는데 그 해임 문제로 자신이 수사를 받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직속상관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로, 로버트 뮬러 특검을 독단적으로 임명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비판과 압박 때문에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해임될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설령 해임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지휘에서는 손을 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로즌스타인 부장관 본인도 최근 사석에서 동료들에게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해임되거나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되면 러시아 스캔들 수사지휘 책임은 법무부의 3인자이자 여성인 레이철 브랜드(44) 차관에게 넘어가게 된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향후 거취를 다루면서 앞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오와 주(州) 출신 무명의 레이철 브랜드가 워싱턴 정가의 가장 강력한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하거나 강제로 수사지휘에서 손을 떼게 할 경우 코미 전 국장 해임 때와 마찬가지로 큰 역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16일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은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동의한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하면 자연스럽게 그다음은 뮬러 특검이 해임될 차례다. 그렇게 되면 의회가 탄핵절차를 개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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