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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돈세탁 도운 中 무역회사 기소…21억 원 압류요청도

미국 정부가 경제제재 대상인 북한 은행의 돈세탁을 대신해 준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법원에 관련 자금 190만 달러에 대한 압류를 요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중국 등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 검찰이 기소한 중국 기업은 밍정국제무역회사로, 제재 대상인 북한 정부 산하 조선무역은행의 달러화 거래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DC 연방검찰은 성명을 내고 선양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중국 계좌를 이용해 돈세탁을 한 뒤 북한에 자금을 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밍정국제무역회사는 지난 2015년 10월과 11월 중국 은행 계좌를 이용해 190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이는 2013년 3월 미 재무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오른 조선무역은행을 대신해 돈을 송금한 것이므로 미국법에 위반한다고 미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밍정국제무역회사를 통해 외환결제 제휴은행 계좌와 외국 직원을 고용하는 해외 사무소를 유지하는 방식이 활용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자금 세탁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류 요청한 190만 달러는 미국 정부의 북한 자금 몰수로는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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