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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굴기' 中 월드컵 개최?…시진핑, FIFA회장 접견

중국이 2022년에 카타르를 대신해 월드컵을 개최할 꿈을 꾸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축구발전을 위해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인기와 경쟁력에서 메이저 국가들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FIFA가 중국 축구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새로운 축구 시대를 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서 월드컵 개최에 관해 논의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 권리를 상실할 경우 대체자로서 중국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FIFA는 한 대륙에서 연속적으로 대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2022년에 카타르가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경우 중국은 203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재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의 강대국들이 단교를 선언하면서 외교적으로 고립돼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은 카타르로 통하는 유일한 육상 통로를 폐쇄했으며 항구와 영공 사용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카타르의 월드컵 준비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카타르 사태를 중국이 '플랜B'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CFA) 대변인 황스웨이는 13일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될 경우 중국이 대회 개최를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논평하지 않았지만 광둥(廣東)성의 한 축구 매체는 중국이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카타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축구연맹은 미국 정부의 지원이 굳건하지 않을 뿐아니라 '플랜B'를 위한 충분한 돈과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중국은 향후 5년내 대회준비를 마칠 수 있으며 재정, 인프라, 대중적 지지와 정부의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하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한꼴도 기록하지 못해 대회 개최자로서는 손색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판티노 회장은 방중에 앞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고 문 대통령은 2030년 월드컵을 북한, 중국, 일본 등과 공동개최할 경우 동북아 평화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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