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성중 '크레인 참변'…조선소장 등 8명 구속영장 신청

삼성중 '크레인 참변'…조선소장 등 8명 구속영장 신청
경남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확인하지 않고 신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제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회사관리자 10명과 현장작업자 7명, 사내 협력회사 관리자 4명, 현장작업자 8명 등 총 2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61살 김모 조선소장 등 관리자 3명과 현장작업자 3명 등 삼성중공업 관계자 6명, 협력회사 현장작업자 2명 등 모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 등 삼성중공업과 협력회사 안전관리책임자, 감독자 등 13명은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과 교육·현장점검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골리앗 크레인 현장 안전관리자 43살 A씨는 사고 당시 작업 현장을 벗어나 관리 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골리앗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 그리고 타워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 등은 크레인을 잘 살피고, 간섭물을 감시할 수 있는 곳에서 소통해야 하는데도 이런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데다 신호소통에 혼선을 빚었으며 회사관리자들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총체적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워크레인 러핑 와이어가 골리앗크레인의 거더와 충돌하면서 끊어져 근로자들이 작업하던 해양플랜트 구조물 위로 떨어져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앞서 근로자의 날이었던 지난달 1일 오후 2시 5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 붐대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