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文 대통령 위안부 합의 비판에 "착실히 이행해야"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2일) 니카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한 것을 두고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해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재작년 합의는 한일 양국의 약속으로 국제사회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거듭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약속한 것인 만큼 착실하게 이행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 대해서는 한국 새 정권에 대해서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 일본 정부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라며.

무엇보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스가 장관은 "니카이 간사장과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기에 정상회담을 하도록 조정하고, 정상 간 상호 왕래를 하자는 점도 확인했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관광교류 등 인적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한일이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했다"며, "니카이 간사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유의미한 자리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