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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유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영유아 급증

광주시 5월 검사 결과 64명 중 22명 양성 34%

날이 무더워지면서 영유아에게 수족구병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병·의원 소아과를 찾은 영유아 64명을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34.4%인 22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심증세를 호소한 영유아 3명 중 1명이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고열이나 심한 두통, 구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수막염과 손, 발, 구강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수족구병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중추신경계에 감염되면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발생 환자는 2∼3명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2명으로 급증했다.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주로 발생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한다.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분비물,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된다.

기혜영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이나 바이러스성수막염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70여 종이나 돼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며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가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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