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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울린 비양심…음식 2개 주문한 뒤 하나 '슬쩍'

배달원 울린 비양심…음식 2개 주문한 뒤 하나 '슬쩍'
▲ 달아나는 피의자들

"족발 보쌈세트 2개 갖다 주세요. 계산은 한 곳에서 한 번에 할게요."

지난달 30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군포시의 족발집에 주문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최 모(21·대학생) 씨 등 4명은 군포시 모 아파트의 인접한 2개 동, 예컨대 '1동 901호', '2동 602호'로 각각 족발 보쌈세트를 배달해달라고 주문하면서,계산은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최 씨 등은 아파트 입구 주변에서 기다리다가 배달원이 도착해 1동에 올라간 사이 2동으로 배달될 족발 보쌈세트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다 똑같은 피해를 본 적이 있는 최 씨는 중·고교 친구들과 공짜 음식을 먹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 등은 오토바이 배달통에서 족발 보쌈세트를 빼내 차를 타고 이동, 공원에서 나눠 먹었습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지난달 26일과 30일 같은 수법의 범죄가 잇따르자 수사에 나서 이틀 만에 최 씨 등을 검거,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한꺼번에 2개의 주문을 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며 "인접한 두 곳에서 하나의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두고 배달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경기 군포경찰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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