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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시사평론가 백주대낮 거리서 폭행 당해…호주 보혁갈등 우려

호주의 보수적인 시사평론가가 대낮의 거리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 봉변을 겪었습니다.

신문에 칼럼을 쓰고 TV에도 출연하는 앤드루 볼트는 지난 6일 멜버른의 거리에서 한 여성과 대화하던 중 뒤에서 달려든 남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후드 점퍼 차림의 괴한이 볼트의 얼굴에 물건을 던지고 면도 크림을 뿌린 뒤 주먹을 날렸습니다.

급작스러운 봉변에 볼트도 방어에 나섰고, 이들은 식당 앞에서 뒤엉켜 상대를 향해 주먹질했습니다.

볼트가 격렬하게 저항한 데다 다른 행인이 말리고 나서면서 두 사람은 현장을 떠났습니다.

볼트는 한쪽 손가락 관절에 상처가 났으며, 자신과 대화를 나누던 여성도 맞고 쓰러질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가족이 그동안 위협을 받아왔지만, 폭행까지 당한 것은 처음이라고 볼트는 ABC 방송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에 밝혔습니다.

볼트는 "협박하고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또 나의 생활과 평판에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에게 신물이 난다"며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볼트는 또 "우리는 자유롭게 논쟁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받는다는 두려움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어야 한다"며 "내 말이 싫으면 내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면 될 일이지 위협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언론과 볼트는 가해자들이 다문화주의와 반인종차별을 옹호하는 반파시스트 단체인 '안티파'와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식 회원이 없는 느슨한 조직인 안티파는 페이스북에 "우리 조직원이 볼트에게 항의하다가 공격을 받았다"며 볼트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티파는 최근 여러 차례 우파 인사들이나 경찰과 거칠게 충돌하며 폭력 사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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