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지하철에서 칼로 무장한 남성 1명이 체포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가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검은 피부의 스웨덴 국적자로 알려진 이 남성이 지하철에서 길고 날카로운 칼을 찬 채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지르자 테러를 의심한 승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과 같은 객차에 탔던 승객들은 열차가 나폴리 지하철 1호선 콜리 아미네이 역 근처에 도달했을 때 공포에 질린 채 한쪽 문 앞으로 몰렸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35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하철 역에 있던 보안 요원들에게 저지된 뒤 무기를 빼앗겼고, 이어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돼 체포됐다고 ANSA는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달 19일 북부 밀라노의 중앙역에서도 아프리카계 청년이 칼을 휘둘러 군인과 경찰관 등 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