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섬나 "세월호 실소유주 있을 수 없는 일…도피한 적 없다"


세모그룹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49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인 유섬나 씨가 해외 도피 생활 3년 만에 오늘(7일) 오후 인천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유섬나 씨는 인천지검에 도착해 송환을 거부하고 도피 생활을 한 이유에 대해 "저는 도피를 한 적이 없고,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을 찾았다. 해외에 다른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고 싶었다. 그래서 기다렸다"고 답했습니다.

유 씨는 이어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어떤 마음이냐는 질문에 유 씨는 울먹이며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매일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분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되는 거 안다. 같이 아파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씨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와는 그의 출소 후 만났고, 차남 유혁기 씨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참사-청해진 해운-유병언 일가의 연관성에 대해선 "실소유주라는 말은 믿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 청해진 해운 경영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며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490억 원대 횡령, 배임 혐의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얘기다. 저는 평생 동안 일을 하면서 살았고, 일한 대가로 보수를 받은 것 외에 아무것도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송환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그 당시에 정치권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여러분들 다 아실 거다. 그리고 저로 인해 가지고 다른 분들이 수사를 받을 때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했다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로 봤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강압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저는 한 번도 도망간 적도 없고 검찰로부터 편지 한 장 받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