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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언론 전쟁 격화…트럼프 "언론 정직한 메시지 싫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류 언론들의 명운을 건 전쟁이 갈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로 '진실'을 전하는 자신의 직접 소통 방식에 위기를 느낀 '가짜 뉴스메이커'들이 이를 저지하는 데에만 몰두한다는 주장을 앞세워 주류 언론의 권위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MSM'은 내가 소셜 미디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내가 정직하고 여과되지 않은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MSM은 주류 언론(Mainstream Media)의 약자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CNN과 NBC, ABC, CBS,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의존했다면 백악관을 차지할 확률이 '제로(zero)'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각을 세워온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오는 8일로 예정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이 다가오면서 비난의 수위를 점점 더 높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모두 주류 언론과 야당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CNN과 NYT를 위시한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캠프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 본인까지도 러시아 스캔들에 직접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담은 뉴스를 매일 보도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극에 달해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 모두 상대방의 존립 자체를 노리고 있어 이 시점에서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명운을 건 극한 대립이 계속된다면 둘 중 하나는 쓰러져야만 갈등이 소멸할 확률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양측 모두 되돌리기 어려운 상처를 입는 '치킨 게임'의 양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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