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재래시장에서 팔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오골계에 대한 행방이 아직도 완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B 농장과 고성리 S 농장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시장에서 판매한 오골계 160마리 중 82마리의 행방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이호동 A 씨의 집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지난 3일 오후부터 도가 텔레비전 자막방송과 재난문자메시지를 통해 도민에게 신고를 요청한 뒤 지금까지 모두 33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17건에서 문제의 오골계 82마리를 사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오골계 중 34마리는 이미 폐사했고, 나머지는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살아 있는 오골계 등을 대상으로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곧바로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으며,이미 폐사한 오골계 있던 곳에 대해서는 소독을 시행합니다.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오골계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나 신고 없이는 알 길이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는 또 지난 3∼4일 이틀 동안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제주시 이호동 A씨 집과 B농장, S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의 가금류 1만 445마리를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살처분 대상 농가 중 100마리 이상 사육하는 전문 농가는 5농가에 불과하며, 나머지 9농가는 50마리 이하 가금류를 자가소비용으로 사육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대의 가금농가 긴급예찰과 차단방역도 강화해, 대규모로 가금류를 사육하던 4농가에 대한 세척과 소독 등을 완료하고 오염물도 제거했습니다.
구좌읍 한동리와 조천읍 조천리, 한림읍 금악리, 애월읍 상가리 등 대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있는 지역에는 거점소독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