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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재무책임자 "브렉시트 때문에 망하게 생겼어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20일(한국시간) 개시하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을 앞두고 벌벌 떨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나서 "브렉시트가 구단 운영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맨유 CFO 클리프 배티는 1일 런던에서 열린 축구 재무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라면서 "유망주 영입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 크게 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선수들의 국제 이적을 금지하고 있지만 EU 내에선 16~18세 선수들의 이적을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 규정을 이용해 톱클래스급 유망주를 영입해왔습니다.

실제로 맨유는 2009년 르아브르 AC에서 뛰던 폴 포그바를 영입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이었습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발동하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더 이상 유럽 내 18세 이하 유망주 선수를 영입할 수 없어, 유소년 시스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결국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적 시장에서 몸값 비싼 선수들을 영입해야 해, 예전보다 막대한 지출이 예상됩니다.

맨유 CFO 배티는 "우리는 다른 리그 빅클럽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라며 "좋은 유망주를 발견했다 해도 그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우기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면서, 이적 시장에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그만큼 늘어, 구단 운영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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