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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러시아 美 대선개입에 미국인이 도움"…트럼프 겨냥?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을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현지시간 어제(31일) IT전문매체인 리코드가 미 캘리포니아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내 생각으론 미국인들의 인도가 있었기에 러시아가 해킹으로 얻은 정보를 최적화한 무기로 활용하는 법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정보들이 실제로 대선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고, 그들이 러시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를 묻는 건 정당한 일"이라며, "누가 그들에게 말해줬고 협조했으며 공모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꼬집는 발언이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이메일 스캔들'을 다룬 언론 보도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뉴욕타임스 보도 행태를 겨냥해 "진주만 폭격인 것처럼" 이메일 스캔들을 다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뉴욕 자택에 설치한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아 대선 최대 이슈가 된 사건으로, 이에 관한 언론의 보도 경쟁은 치명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을 수사하던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 FBI 국장은 지난해 7월 불기소로 사건을 종료하면서 그녀의 이메일 취급을 "극도로 부주의했다"고 비판한 데 이어 대선을 11일 앞두고 돌연 재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재수사를 결정한 '코미 변수'로 클린턴 전 장관이 다 잡았던 대선 승리를 공화당 라이벌이었던 트럼프에게 빼앗겼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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