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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세계에 알린 테일러의 집 '딜쿠샤', 문화재 된다

3·1운동 세계에 알린 테일러의 집 '딜쿠샤', 문화재 된다
3·1 운동과 제암리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 미국 AP통신 특파원이 종로구 행촌동에 세운 '딜쿠샤'가 등록문화재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테일러가 1923년에 짓고, 1942년 일제의 협박으로 추방될 때까지 약 20년간 거주한 건물인 딜쿠샤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힌디어로 '이상향', '희망의 궁전'을 뜻하는 딜쿠샤는 붉은 벽돌로 지은 연면적 624㎡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서양식 저택입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 국유화된 뒤에도 지난해까지도 10여 가구가 거주했으나, 지금은 무단 점유 문제가 거의 해결된 상탭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2월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종로구와 함께 딜쿠샤를 원형대로 복원하고 2019년에 전면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딜쿠샤와 함께 1세대 현대 건축가인 김희춘과 나상진이 함께 설계한 '경기도청사 구관'과 두 사람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경기도지사 구 관사', 우리나라 가톨릭 조각의 선구자인 김세중의 1950년대 대표작인 '김 골룸바와 아녜스 자매 석고상'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지난 4월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던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과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을 비롯한 5건을 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로 시복된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위폐와 신주를 태웠던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1927년 세워진 작은 성당으로 한국식 건축양식이 가미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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