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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지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법원에 보석 청구

'블랙리스트 지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법원에 보석 청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어제(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전 실장 측은 지난 1월 21일 구속된 이래 4개월 넘는 기간 수감생활을 하며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 전 실장에 앞서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 가운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광고사 강탈 혐의를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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