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日 기시다 통화 "대화 위한 대화 무의미…北에 압력 필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오늘(16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통화 뒤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건 의미가 없으며,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틸러슨 장관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통화는 북한의 그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일인 그제 윤병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대북 공조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한미 양국과 연대해 안보리 무대에서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