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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업가 시절 전화 녹음 많이 해…법정에 제출하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FBI 전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했느냐가 초미의 관심거리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부터 전화녹음을 자주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했던 시절, 그의 회사의 간부였던 인사 3명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집무실에 앉아 전화할 때,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고 녹음기를 이용해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것입니다.

뉴욕과 워싱턴DC에서 이것이 불법이 아니므로 관행상 여러 사업가가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그룹'의 한 전직 간부는 "그는 사무실에 앉아 사실상 모든 것을 녹음했다"면서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한 내용도 많이 녹음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대선 기간 자사의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가 인터뷰하기에 앞서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도 하겠다"고 응수했다고 보도했스비낟.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즘 백악관에서도 이런 녹음을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뒤 코미 측에서 반발이 잇따르자, 트위터를 통해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 테이프들이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자신과 코미의 대화가 녹음됐다는 뉘앙스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녹취가 실재하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그것에 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코미가 정직해지는 것"이라고 비켜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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