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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재판에 뇌물 건넨 박채윤 증언…'대가성' 공방 예상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 원장 아내가 안 전 수석 재판 증언대에 섭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수석의 재판을 열고 박채윤 씨와 동생 박 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합니다.

안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김 원장 부부로부터 4천9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씨가 안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특검은 박 씨 부부가 의료기기업체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받기 위해 안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앞선 재판에서 안 전 수석의 통화 녹취록을 통해 두 사람이 식사 약속을 잡으면서 고가의 선물을 언급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박 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안 전 수석 측에 스카프와 현금, 미용시술 등을 제공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안 전 수석은 박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해 박 씨 증인신문에서도 특검과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다른 국정 농단 사건들도 집중심리를 이어갑니다.

형사합의 27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엽니다.

오늘은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지낸 김 모 씨가 증인으로 나옵니다.

김 씨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과 접촉해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마사회 승마팀 전 감독 박 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박 씨는 정유라 씨가 삼성 지원을 받았던 2015년 독일 전지훈련에 파견됐습니다.

형사합의 30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을 엽니다.

오늘 공판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부장 장 모 씨, 출판산업진흥본부장 민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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