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 트로뉴는 역대최강 정책형 퍼스트레이디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 트로뉴는 역대최강 정책형 퍼스트레이디
프랑스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에마뉘엘 마크롱(39)의 25세 연상 부인인 브리짓 트로뉴(64)는 마크롱의 평생의 연인이자 영혼의 동반자, 최고의 대변자로 불립니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학생과 교사로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고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15세 소년 마크롱은 40세 프랑스어 교사였던 트로뉴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희곡을 쓰며 사랑에 빠졌습니다.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이기도 했던 트로뉴에 아들이 사랑에 빠진 것을 보고 마크롱의 부모는 아들을 파리로 보냈지만, 마크롱은 반드시 트로뉴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후 트로뉴는 결국 이혼하고 2007년 마크롱과 결혼합니다.

두 사람은 자녀가 없지만, 마크롱은 트로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둔 세 자녀와 손주 7명이 모두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하며 트로뉴의 자녀들도 마크롱을 '대디'라고 부릅니다.

마크롱의 전기 작가인 안느 풀다는 마크롱이 사귄 또래 여자친구는 단 한 명 뿐이었고, 그 외 마크롱이 만난 여성은 트로뉴가 유일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롱은 트로뉴를 평생의 연인에 그치지 않고 영혼의 동반자이자 친구라고 말하곤 하는데, 대선전에서도 트로뉴는 내내 남편과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협력자로서 면모를 보였습니다.

마크롱은 지난 1차 투표 직후에 이어 이번 결선 승리 후에도 트로뉴의 손을 붙잡고 함께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는데, 프랑스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의 배우자는 사생활을 지키며 정치 무대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트로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남편에게 정치적 조언자 역할도 하고 있는데, 대선전에서도 유세에 동행해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남편의 연설문 작성도 도왔습니다.

남편을 돕기 위해 2015년 교단을 떠난 트로뉴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당선되면 영부인으로서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마크롱의 보좌진은 트로뉴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처럼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크롱 부부에 관한 자서전을 쓴 칸디스 네들렉은 "트로뉴의 관심사는 교육 개혁 분야로, 정치 일선을 피해서 자폐 아동과 빈곤 계층 아동에 관한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953년생인 트로뉴는 초콜릿 제조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로, 그의 제자들은 트로뉴가 열정적이고, 활동적이며, 유쾌한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사진=AP/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