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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사고, 어긋난 무전 신호가 원인?…남겨진 의문

<앵커>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에 대한 현장검증이 어제(2일) 하루종일 진행됐습니다.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사이에 무전 신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지만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초대형 크레인의 접근을 왜 몰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던 골리앗 크레인이 철제 쓰레기통을 들어 올리던 타워 크레인을 그대로 들이받고, 이 충격으로 타워 크레인의 철골 붐대가 꺾이면서 일어났습니다.

[박철희/현장 근로자 : 철탑이 무너지고 크레인에 있던 와이어들이 사방으로 사람들을 치고 우리 동생 바로 옆에서 두 사람이 크레인에 깔려 돌아가신 걸 봤고요.]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과 삼성중공업 측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 간 무전 신호가 어긋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동하던 골리앗 크레인이 타워 크레인 붐대를 낮춰 달라고 했는데, 웬일인지 타워크레인 붐대는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골리앗 크레인은 이 상태에서 다른 무전신호 없이 타워크레인 붐대 방향으로 그대로 이동했습니다.

[김효섭/거제조선소 소장 : 신호수와 운전수 간에 신호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들 사이에 무전 신호에 대한 진술이 어긋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의 이동 속도가 매우 늦고 10명이 넘는 신호수와 운전기사가 보고 있는데 사고를 막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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