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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경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가 50㎞ 경보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IAAF는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50㎞ 경보의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여부'를 논의했는데, IAAF 이사 전원이 "50㎞ 경보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육상 종목의 올림픽 정식 종목 결정은 IAAF에 맡긴다"고 전제하면서도 "50㎞ 경보를 정식종목에서 빼는 게 어떤가"라고 제의했습니다.

IOC가 표면적으로 내민 이유는 '남녀차별'입니다.

50㎞ 경보는 육상경기 중 유일하게 남자만의 종목으로 남아 있습니다.

IAAF가 지난해 4월 50㎞ 경보의 여자 선수 출전을 허용했지만 '여자 50㎞ 경보 대회'는 아직 신설되지 않았습니다.

IOC는 "하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육상에 걸린 금메달은 총 47개다. 사실상 남자부 24개, 여자부 23개다"라며 "남녀 금메달 1개 차이는 50㎞ 경보 때문이다. 금메달을 46개로 만드는 것도 좋은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IOC가 폐지를 주장하는 진짜 이유는 시간과 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50㎞ 경보는 3시간 30분이 넘어야 우승자가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IAAF는 이에 대해 "50㎞ 경보의 매력을 소개하면 된다"며 정식종목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경보 강국이라는 점도 50㎞ 경보의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잔류에 힘을 실었습니다.

IAAF는 올림픽 50㎞ 경보의 여자 선수 출전 허용 여부는 IOC에 맡기기로 했고, 올해 8월 열리는 런던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기준 기록 4시간 6분을 통과하면 여자 선수도 50㎞ 경보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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