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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학부모 사이에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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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어제(11일)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이 시끄러워 일부 언론이 “대형 병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잘못 보도했다가 ‘단설’로 수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잠깐의 해프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 후보가 내건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가 대규모 대회에 모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의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유치원에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병설과 단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이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공립유치원 중 단설유치원 비중이 5.7%에 불과할 만큼 ‘단설’은 생소한 개념입니다. 병설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 등에 설립돼 학교장이 원장이 되는 형태고, 단설유치원은 별도의 부지를 확보해 단독·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별도 원장을 두고 있습니다. 두 유치원 모두 국공립 유치원으로 불리며, 병설·단설 모두 사설보다 저렴하고 신뢰가 높은 유치원 형태입니다.
 
보통 학부모들은 규모가 작은 병설유치원 보다 단설유치원을 선호한다. 단설유치원은 유아교육에 맞는 시설과 설비로 별도 건물을 지어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원장도 유아교육 전문가가 맡고 누리과정을 적정하게 운영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 등 교육의 질이 높기 때문이다. 또 초등학교 방학에 맞춰 쉬는 병설유치원과 달리 단설은 방학 기간도 짧아 맞벌이 부부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학부모들이 회원으로 있는 온라인 카페에선 안 후보의 정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설유치원 보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신설 자제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고 안 후보가 “뭘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주최한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 대회’에서 논란이 된 안 후보의 발언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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