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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 '꼴찌'인 아이들…"학원, 휴일엔 문 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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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이 10시간을 넘습니다. 오죽하면 '학습 노동'이란 말까지 생겼는데,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쉬게 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내용>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의 학원 교실마다 학생들이 가득합니다.

수업이 끝나는 밤 10시면 막히는 도로에서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한바탕 귀가 전쟁을 치릅니다.

몸은 이미 파김치가 됐지만, 하루 공부가 다 끝난 건 아닙니다.

[고등학생 : 저 이제 집에 가서 내일 학원 갈 숙제를 하러 갑니다. 피곤하긴 한데 어쩔 수 없죠. 해야 하니까. 안 해가면 안 되니까…]

주말과 휴일에도 학원 스케줄로 시간에 쫓기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생 : 휴일에 더 수업이 많아요. 휴일에는 시간이 오히려 많으니까 그만큼 학원을 더 많이 다니게 되는 거 같아요.]

학습 노동에 내몰리는 현상은 대입 수험생뿐 아니라 중학생까지 내려갔습니다.

고등학생의 71%, 중학생의 49%가 일요일에 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학생들은 OECD 국가 가운데 공부하는 시간은 가장 길지만, 삶의 만족도는 꼴찌였습니다.

[고등학생 : 행복할 때는 솔직히 공부하다가 그냥 시험 끝나고 잠깐 놀 때 이럴 때 말고는 별로 그냥 계속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니까…]

청소년 휴식권을 보장하는 실험적 교육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쓰고 입학합니다.

[김서현/대안학교 학생 : (전에는) 시험기간이면 이제 4시부터 밤 11시까지 학원을 다녔었어요. 지금은 스터디도 하고 또 선생님께 직접 교무실로 찾아가서 질문도 하고…]

최근에는 일요일만이라도 학원도 쉬도록 법으로 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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