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1위 존슨, 마스터스 개막 전날 허리 부상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허리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AP통신은 존슨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윙클의 말을 인용해 "존슨이 개막 전날인 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숙소 계단에서 굴렀다"며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존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마련한 대회장 인근 숙소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 아래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의 에이전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허리 아래쪽을 심하게 부딪혔다"며 "현재는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 소견에 따라 소염제와 얼음 등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슨은 지난 2012년 마스터스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제트 스키를 타다가 허리를 다쳐 기권한 적이 있습니다.

존슨은 1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버바 왓슨, 지미 워커와 함께 경기를 시작하게 돼 있습니다.

지난 2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특히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5년 만에 세계 랭킹 1위가 마스터스를 제패할지 여부에 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