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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박근혜 구속' 긴급 타전…"세번째 전직대통령 구속"


주요 외신들은 서울발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추문에 휩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외신 중 신화 통신이 가장 먼저 속보를 날린 데 이어 교도와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일제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영장 발부 소식을 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서울중앙지법이 부패와 권력남용 스캔들에 연루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이 부패와 뇌물수수·반란죄 등으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이후 구속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신화, 로이터 통신 등도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타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서울중앙지법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하며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결국 파면에 이어 '구속'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은 점을 주목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과정과 서울구치소의 현황 등에도 관심을 보이며 비교적 상세한 보도를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치적 공주"였던 박 전 대통령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표현했습니다.

WP는 또 박 전 대통령이 70제곱피트의 독방에서 지내며 한 끼에 1.3달러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탄핵으로 파면된 첫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였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박 전 대통령을 일관되게 '미즈 박'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서울발 기사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온라인 홈페이지에 주요기사로 올렸습니다.

이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친구인 최순실에게 뇌물을 주도록 기업들을 압박하고 대신 정치적인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권좌에서 쫓겨난 지 3주 만에 감방에 갇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몰락이 신속히 진행됐다면서 이번 구속 결정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스캔들의 최신 '충격파'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임기는 스캔들과 무능력으로 고통받았다면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몇 시간 동안의 부재가 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정의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신문은 앞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가 오늘 오후에 열린다고 알리는 등 이 부회장 관련 소식도 덧붙였습니다.

AP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까지 내몬 최순실 씨와의 40년 관계를 주목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선친의 서거 이후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최 씨와의 관계, 향후 대선 일정 등을 객관적이고 건조한 톤으로 타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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