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구치소 '삼엄한 경비'…이제 대통령 아닌 '수인번호'

<앵커>

그러면 이 시각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1시간 반 전 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 뒤로 보이는 서울구치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현재 구치소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이 앞에는 경찰 경력들이 여전히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정문을 통과할 때 지지자 100여 명 정도가 태극기를 흔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었는데요. 현재는 상당수가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서 지지자들이 다시 모일 가능성도 있어서 커서 경찰은 400미터 가량 되는 구치소 진입로에 이중삼중으로 길게 인간띠를 형성해 돌발 상황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환영한다며 꽃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행히 지지자들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새벽 4시 45분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양 옆에 여성 수사관을 두고 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올림머리는 조금 흐트러져 있었고, 얼굴은 상당히 굳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구치소 안에서 대통령이 아닌 수인번호로 불리게 됩니다. 현재 간단한 건강검진 등 수감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휴대한 소지품을 모두 맡겨야 되서 머리 박 전 대통령이 올림 머리를 할 때 썼던 머리 실핀도 모두 제출해야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구치소 안에서 변호사들을 접견하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