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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근혜, 검찰청 나와 16분 만에 구치소 도착

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사상 세 번째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31일) 오전 4시 29분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 구치소로 출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에서 검찰이 제공한 K7 차량에 탑승한 채로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뒷좌석 양옆에 여성 수사관 2명과 함께 앉은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파면된 후 자택에 복귀했을 때, 검찰과 법원에 들어가고 나온 때를 모두 합쳐 이번이 6번째로 취재진 앞을 지난 순간이었지만 역시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호송차량이 검찰청사 서문을 지나는 순간, 밤새도록 서문을 지키던 지지자 10여 명이 태극기를 격렬하게 흔들며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서럽게 흐느꼈고, 대다수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유일한 예우였던 경호 지원은 의왕의 구치소에 도착할 때까지만 계속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 대열도 후방 안전을 지켰습니다.

차량은 서초역을 지나 우면산 터널을 이용한 다음 경기도 과천과 안양을 거쳐 의왕에 진입했습니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한 시간은 오전 4시 45분이었습니다.

중앙지검을 출발해 구치소까지 걸린 시간은 16분, 이동 거리는 약 15㎞였습니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열한 취재진 50여명은 수감되기 직전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표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플래시를 연신 터뜨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구치소 앞에 나타나자 한 남성은 확성기를 이용해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했습니다.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명은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구치소 안쪽으로 사라진 후에도 계속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중앙지검 인근과 구치소 앞에는 "죗값을 치르라", "민주주의 만세"라고 외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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