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가 20일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203만4천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차 모집 때에는 162만9천25명이 등록한 데 이어,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2차 모집에 약 40만 명이 추가로 신청한 셈이다.
민주당은 다음날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210만 명 가량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선거인단 신청자 수인 108만 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적극적인 선거인단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서도 선거인단 모집 결과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표가 가진 '권리당원 강점'이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여론조사 수치로도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숫자가 많아진다고 문 전 대표가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문 전 대표 측은 "200만 명이 넘는 선거인단이 몰리면 결국 여론조사와 이들의 선택이 유사하게 수렴될 것"이라며 "후보 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선거인단 신청 기간이 마지막 하루 남은 만큼 21일까지 모집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 캠프의 관계자는 "적극적 지지자들에게 주변의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 역시 "SNS 등을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캠프별 모집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물밑 신경전도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