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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뒤흔든 '뚱뚱한 레너드' 뇌물 스캔들…퇴역장성 등 기소

퇴역 장성을 포함해 전·현직 해군 장교들이 군함 서비스 용역회사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 검찰이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해군 소장으로 퇴역한 브루스 러블리스 등 9명은 싱가포르 회사인 글렌디펜스마린아시아의 레너드 글렌 프랜시스에게서 고가품 선물은 물론 성매매, 호화 여행 등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신 프랜시스에게 군함 이동 정보 등 기밀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뚱뚱한 레너드'란 별칭을 가진 프랜시스는 넘겨받은 정보를 군 관련 입찰을 따내는 데 활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프랜시스는 해군 함정이 정박했을 때 음식과 물, 연료 등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약 401억원을 사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DMA가 연루된 해군의 뇌물 스캔들은 2013년 처음 불거졌습니다.

당시 혐의 선상에 오른 장교 대부분은 GDMA의 사업지인 7함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태평양을 담당하는 7함대 사령부는 일본 요코하마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뇌물 스캔들로 기소된 전·현직 해군 장교는 20명에 이릅니다.

장성만 해도 러블리스를 포함해 2명이 기소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검찰이 지금까지 해군 인사를 포함해 모두 27명을 기소했으며 200명이 넘는 사람을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위급 간부가 연루된 데다 기소 인원수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라 이번 사건은 미 해군 역사상 최악의 뇌물 스캔들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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