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뜻을 밝히는 게 그래도 전직 대통령의 도리가 아니냐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틀째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자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빨리 승복하는 입장을 내고 정국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헌재 판결에 불만과 불복으로 보일 수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상자가 나오는 불상사가 있었던 만큼 승복의 메시지를 내는 게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는 겁니다.
[김유정/국민의당 대변인 : 단 한 번만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앞서, 어제(10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판결 승복과 화해 메시지가 국민분열을 막을 거라며 이는 박 전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치권은 당 지도부가 말을 아끼는 등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서도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지금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은 초상집에 가서 함부로 얘기할 수 없듯이 당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내라는 건 도리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