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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위해 실적 조작"…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도 분식회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조 원대의 회계부정을 저지르기에 앞서 2008년에서 2009년에도 분식회계를 자행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사장 연임을 위해 경영 실적을 부풀려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초 연임 결정을 앞두고 직원들에 2008 회계연도 경영 실적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에 맞추라고 지시해 그해 영업이익을 2천29억원 부풀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회계상 비용 처리를 늦추는 방식 등으로 2008년 한 해 1조3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남 전 사장은 2009 회계연도 영업이익도 원래보다 3천108억원 많은 6천845억원으로 부풀려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2010년부터 2011년 조선 경기 호전으로 실적이 좋아지자 그동안 회계처리를 미뤘던 비용을 뒤늦게 기재하는 식으로 대우조선이 장부를 정상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대우조선은 후임 고재호 전 사장 재임 시절이던 2012∼2014년에는 조선 경기가 나빠졌는데도 3년간 무려 2조8천억대의 분식회계를 하며 부실을 감췄습니다.

남 전 사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 주식을 비싸게 인수하는 등 회사에 263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지인 업체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24억원가량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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