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WBC 대표팀 태도 논란…김태균은 몸살로 훈련 불참

WBC 대표팀 태도 논란…김태균은 몸살로 훈련 불참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A조 예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5로 완패한 한국팀이 선수들의 태도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표팀 주력 타자인 김태균(35)은 경기에 앞서 애국가가 나올 때 유니폼 모자를 벗지 않고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이대은(28)도 같이 거수경례를 했지만, 현재 경찰야구단 소속인 이대은은 거수경례가 올바른 인사법입니다.

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않고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에 경례할 때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김태균이 이대은과 같이 모자를 쓴 채 거수경례를 한 것은 진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더우기 김태균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자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여기에 한국대표팀의 한 선수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혼자 웃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비판 강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는 데다가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자 일부 야구팬은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선수는 "성적이 안 나올 때마다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웃고 있는 사진도 순간적으로 찍힌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 울고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김태균은 8일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호소하면서, 간밤에는 응급실까지 다녀왔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이 몸도 힘들겠지만, 이기지 못한 스트레스에 마음이 더 힘들 거다.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