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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꿈 이룬 50대 휠체어 공무원

서울금천구청 김범철 주무관, 9월 세계 선수권 출전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꿈 이룬 50대 휠체어 공무원
휠체어 탄 50대 공무원이 취미로 시작한 양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꿈을 이뤘다.

서울 금천구청은 8일 민원여권과 김범철(54) 주무관이 장애인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13년 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취미로 양궁을 시작했다.

구기종목을 하고 싶었지만 팀 경기이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주말에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양궁을 선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난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김 주무관은 장애가 생겼지만 어려서부터 좋아한운동을 그만둘 수 없었다.

처음엔 기록이 좋으면 혼자 만족했지만 할수록 욕심이 났다.

그만큼 성적도 좋아졌고 대회에서 거듭 상도 탔다.

그러다가 국가대표라는 꿈이 생겼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연습량을 늘려야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양궁인이자 24년차 공무원 역할을 병행하기 위해 공휴일에 집중 연습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장애인 양궁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에 4차례에 참가해 컴파운드 W1 부문 3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실업팀 선수들 사이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순위 안에 든 것이다.

김 주무관은 9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앞서 다음 달엔 이천 장애인선수촌에 입소한다.

김 주무관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경기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지만 선수촌 입소 기간 일을 나눠 맡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그만큼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꿈에 도달하지 못해도 과정에서 기쁨도 그에 못지않게 보람있다"며 "장애가 있더라도 원하는 것을 찾고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금천구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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