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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실종된 타이완 여대생…뜻밖의 장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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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타이완 여대생이 열흘 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타이완 당국과 언론, 그리고 우리 경찰까지 수사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내용>

타이완 국적 여대생 19살 장 모 씨는 지난달 14일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장 씨는 어머니에게 "잘 도착했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장 씨 어머니 : (메시지를)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었습니다. 딸 아이는 항상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녔는데, 전화도 안 되고.]

장 씨의 어머니는 타이완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고, 언론과 SNS에선 장 씨 찾기 캠페인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 경찰도 장 씨의 행방을 찾아 나섰는데, 입국 보름 만에 장 씨를 찾은 곳은 경기도의 한 교도소였습니다.

장 씨가 '보이스피싱 인출책' 역할을 하다 입국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입니다.

장 씨는 수원시의 한 은행에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400만 원을 송금한 뒤 현장에서 검거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타이완 당국에 알리려 했지만, 장 씨가 완강하게 거부해 그럴 수 없었습니다.

[경찰관계자 : 절대 엄마한테 알려지면 안 된다. 한국에 있는 대만 대표부에도 절대 알리지 말라(고 했죠.)]

타이완은 우리나라와 수교한 국가가 아니어서, 범죄자에 대한 통보 의무도 없습니다.

구속된 장 씨는 교도소 안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TVBS, 영상편집 : 김호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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