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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청률탓 해고"…'TV쇼 중도하차' 슈워제네거와 또 설전

트럼프 "시청률탓 해고"…'TV쇼 중도하차' 슈워제네거와 또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C방송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후임 진행자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또다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번엔 슈워제네거의 어프렌티스 '중도하차'가 발단이 됐습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일약 명사로 키운 TV쇼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시즌 1∼14를 진행하며 당시 그는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시켰습니다.

올해 1월부터는 영화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신인 슈워제네거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슈워제네거는 현지시간 그제(3일) 어프렌티스 시즌 15 하차를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발언을 했습니다.

슈워제네거는 '엠파이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TV쇼에 관여하는 상황에선 시청자든, 스폰서든 어떤 방식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괄프로듀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를 통해 "슈워제네거는 자기 발로 어프렌티스를 떠나는 게 아니다"라며, "나 때문이 아니라 저조한 시청률 탓에 해고된 것이다. 훌륭한 쇼의 슬픈 결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 1월,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서 "시청률 기계인 트럼프와 비교하면 슈워제네거는 침몰했거나 회복불능일 정도로 파괴됐다"고 비아냥거렸고, 슈워제네거는 이에 "대통령 직무에 충실하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돌연 "슈워제네거를 위해 기도하자"고 비꼬자, 슈워제네거가 "서로 직업을 바꾸자"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할 시간"이라며, 국민통합을 촉구했던 나흘 전 상·하원 합동연설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프렌티스는 사소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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