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항에 가면 주차를 대행해주는 사설업체들이 있죠. 민원도 잦을 뿐만 아니라 엄연한 불법 영업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당신이 뭔데 단속하냐며 공항 단속반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대행업체 직원도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인천공항 3층 출발장.
불법 영업 중인 사설 주차대행업체를 공항 단속반이 제지하자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욕설하기도 하고, 주먹을 날리는 대행업체 직원도 있습니다.
[주차대행업체 직원 : 카메라 꺼. 놔봐. 카메라 끄라고.]
촬영 중인 단속 직원을 향해 차로 위협까지 합니다.
[주차대행업체 직원 : (내리세요.) 네가 경찰이야? 경찰이냐고.]
사설주차 대행업체가 여행객의 차량을 공항시설 밖 공터나 갓길에 세우면서 차가 망가졌다는 민원도 자주 발생하지만, 대행업체 직원들은 당당하기만 합니다.
[주차대행업체 직원 : 손님들이 저희를 찾아요. 그만큼 편리하고 서비스가 좋으니까.]
인천공항에서 영업하는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는 30여 곳.
단속반이 할 수 있는 건 현장을 기록해 10만 원 남짓한 과태료를 매기는 건데, 신원을 알아낼 권한이 없다 보니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4만 2천여 건의 단속을 벌였지만, 과태료가 부과된 건 고작 101건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공항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주고 벌금이나 범칙금 부과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박완수/자유한국당 의원 : 강한 처벌을 통해서 불법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입법을 발의했습니다.]
법도 법이지만 공항 이용객들이 서둘러 공항에 나와 직접 주차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이재경,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종갑)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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