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시인 배용제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22일) 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배 씨는 고양예고 문예창작 실기교사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 제자 10여 명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 종로구의 창작실에서 시 창작기법을 가르쳐 준다며 미성년자인 문하생 5명을 유인해 성폭행과 성추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합의 하에 이뤄졌다며 성폭행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로 등단한 배 씨는 시집 '다정'으로 지난해 '올해의 남도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