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우병우, 수의 입고 구치소서 '초조한 기다림'

청와대 '실세' 수석으로서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구치소에서 수의(囚衣)를 입고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됐습니다.

우 전 수석은 오늘(21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4시쯤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피의자들은 통상 구치소에서 수의로 갈아입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립니다.

우 수석 역시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TV와 매트리스 등이 있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거실(독방)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모두 같은 절차를 거쳤습니다.

영장심사를 맡은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 판사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우 전 수석은 더 오랜 시간 구치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우 수석은 수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