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재판에 20일 증인으로 채택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불출석해 다음달 6일로 증인신문이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공판에서 "소환장이 수취인 불명으로 송달되지 않아 오늘 증인신문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류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아예 꺼져있는 점 등을 비춰볼 때 류씨가 일부러 법원의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번 증인신문 기일에도 류씨가 출석하리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수차례 불응했다.
류씨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측근으로, 더블루K가 실제 누구 소유였는지를 증언해 줄 인물이다.
또 이날 재판에서 공개되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에도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씨와 류씨, 박헌영 K스포츠 재단 과장 등이 나눈 대화가 담겨 있으며 최씨 측은 이들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외부에 터트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