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연예인 양성 학교'가 실제로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엑소, 방탄소년단 등 우리나라 아이돌이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학교를 세워 직접 스타 양성에 나섭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르면 오는 9월, 서울 강남에 'K팝 국제학교'를 개교할 예정입니다.
일반 학교와 다른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인가 대안학교 형태로 설립되며 세계적인 대중예술 인재 양성이 목표인 만큼 이수 과목도 특별합니다.
실용음악이나 무용 등 실기 수업을 위주로 하고 교과 수업은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교과로만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학력 인증을 위한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 대비와 미국 중등학교 학력 인정을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도입됩니다.
이 학교는 설립 취지에 맞게 해외 유학생들 위주로 뽑고 재학생의 70%는 외국인, 30%는 국내 학생들로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해 신입생 선발 규모는 50~100명. 이 가운데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과 일반 학생의 비율을 동등하게 할 것으로 알려져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등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교장 공모와 더불어 연예기획사 대표, 아이돌 출신 가수 등 국내 대중예술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교사진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스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가 되고 난 이후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능도 필요하지만, 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습니다.
K팝 국제학교 TF팀 관계자는 "'K팝 국제학교'는 10대 때 데뷔하는 연습생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음악 비즈니스 등 가수가 아닌 다른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미래와 학습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오기쁨 작가)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