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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 지속…3대 지수 또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기대에 이틀 연속 장중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7포인트(0.48%) 상승한 20,26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0.36%) 높은 2,31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5포인트(0.33%) 오른 5,734.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20,298.21과 2,319.23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장중 5,743.43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정책 기대가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항공사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사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이 각각 0.7% 넘게 올랐고 금융과 헬스케어,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 필수소비를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과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과 자유롭고, 공정한 상호 무역 관계를 원한다며 환율에서도 모두 공평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상승으로 2개월째 상승한 데다 시장 예상도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12월 수입물가는 당초 0.4%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1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의 5.1%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입물가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1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 대비 5.2% 올랐다.

다만, 2월 미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지난달 기록한 13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7로 전월 98.5에서 하락했다.

WSJ 조사치는 98.0이었다.

K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는 구조개혁 계획을 발표한 이후 25% 급등세를 보였다.

시어스는 연간 10억달러 비용을 감축하고 운영성과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시어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63% 넘는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4.6% 올랐다.

컴퓨터 반도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장초반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2.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5천500만달러(주당 9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2억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83센트, 매출 예상치는 21억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정책 기대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다시 주식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실적이 최근처럼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앞으로 발표되는 세금개편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0.6%와 47.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10.8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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