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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전부터 악취"…연기 났던 진에어 항공기, 또 고장

<앵커>

어제(8일) 새벽 태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진에어 여객기에 연기가 피어올라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요. 그런데 문제의 그 비행기가 하루도 안돼 운항에 나섰다가 화재 경보등이 울려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 54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향하던 진에어 소속 보잉 777 여객기에서 화재 경고등이 울렸습니다.

승객 325명을 태운 여객기는 결국 긴급 회항했고, 이륙 50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회항한 승객들은 이륙 전부터 기체 내부에서 악취가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행 여객기 탑승객 : 타기 전부터 냄새가 좀 심했고, 엔진 타는 냄새처럼 호흡도 안 될 정도로 났거든요.]

그런데 이 여객기는 어제 새벽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다가 보조 동력장치에서 발생한 연기가 유입돼 승객들이 대피했던 바로 그 항공기였습니다.

항공사 측은 "방콕에서 발생한 문제는 이륙 전에 정비를 마쳤고, 화재 경고등이 울린 건 센서 오작동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체 이상이 발견된 항공기를 불과 하루 만에 투입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진에어 관계자 : 문제 되는 부분을 정비를 완료했는데 있지도 않은 불안을 만드는 게 오히려 승객들한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안을 느낀 승객 12명은 결국 비행을 포기했고 나머지 승객은 대체 항공기를 타고 오늘 오전 9시 43분 필리핀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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