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의 강제노동 실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의제로 다뤄집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뉴코리아여성연합, 갈렙선교회는 사전회의 전에 배포한 성명에서 "북한은 강제노동과 차별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노동착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필 로버트슨 아시아부국장은 "아동 강제노동은 혹독한 인권유린이지만 많은 북한 어린 학생에게는 여전히 일상"이라며 "유엔 아동권리위는 북한 당국이 진실을 밝히고 당장 아동 노동착취를 멈출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사전회의 실무그룹에 북한의 아동노동착취, 교육받을 기회의 차별, 제3국 내 탈북여성 자녀의 인권상황, 학교 내 체벌, 건설전문 유사 군대체계인 '돌격대'의 아동 노동력 착취 등을 사전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16살 전모, 18살 김모 학생이 증인으로 나와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내기 전투' 등 강제노동 실태를 진술합니다.
인권단체들은 북한에서 소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노동력 착취가 이뤄지며 조선소년단, 김일성-김정일청년동맹 같은 당 외곽조직에서도 동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제노동에 몰리는 학생들은 농사, 건설, 도로·철길 개보수 작업 등을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폐철, 폐지, 토끼 가죽 등을 '경제과제'로 학교에 제출해야 합니다.
의무 교육을 마친 만16∼17세 청소년은 전문 건설 부대인 '돌격대'에서 당의 통제를 받으며 공공 사회기반 시설과 건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