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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대통령 옷 제작, 최순실이 팀 짜보라 해"

고영태 "대통령 옷 제작, 최순실이 팀 짜보라 해"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들게 된 배경과 관련해 원래는 원단을 제공만 하다가 나중에 직접 옷까지 만들게 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오늘(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처음에는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들던 홍 모 씨 의상실에 좋은 원단을 구해주고 거기에 맞게 가방을 (제작)했다"며 "그 이후에 직접 옷을 맡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씨는 '홍 모 씨가 그전부터 최씨를 통해 대통령의 옷을 제작한 사람이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최씨가 대통령 의상 제작에 관여해왔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고씨는 자신도 박 대통령 가방을 만들다가 2013년 중순께부터 최씨의 관여로 박 대통령의 옷도 제작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씨는 "가방을 만들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서 안 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대통령 옷 때문에 그런다'며 '옷과 가방이 색깔이 맞아야 한다'고 말해 (최씨와) 같이 옷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고씨는 이어 "가방 (제작 기간을 맞추기) 힘드니까 직접 옷도 한번 해보겠다고 하니 (최씨가) 팀을 한 번 짜보라고 했다"며 "잘할 수 있는 사람, 믿을만한 사람으로 짜보라고 해서 패턴 실장, 디자이너들을 구해 팀을 짰고 의상실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부터는 윤전추 행정관으로부터 대통령의 사이즈를 통보받아 의상을 제작했다고 게 고씨의 설명입니다.

또 고씨는 기존 주장처럼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만드는 비용을 최씨가 지불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고씨는 "의상실 사무실 보증금 등 최씨가 돈을 다 냈고 저는 월급을 받고 일하면서 운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씨가 건건이 옷값을 지급한 것은 아니지만,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비를 제공하면 그에 따라 옷을 만들어줬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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