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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작년 매출 12조원 사상 최대인데…수익성은 급속 악화

국내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이 12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12조 2천75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5년 매출액 9조 1천984억 원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5조 9천700억 원 규모로 전년 매출액 4조 3천420억 원과 비교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으로 8.9%를 기록한 전년보다 떨어졌습니다.

신라면세점도 매출은 2015년 2조 9천311억 원에서 지난해 3조 3천25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억 원에서 790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2015년 3.1%에서 지난해 2.4%로 하락했습니다.

나머지 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해 특히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매출도 애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2015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각각 3천971억 원, 2천237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천489억 원, 두타면세점은 1천110억 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그 외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과 SM면세점의 매출은 각각 3천547억 원, 563억 원이었습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수가 단기에 크게 늘면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게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과당경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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