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두 동강 난 주영호 뱃머리 일본 해안에…해경 인수 포기

선주가 화물선 보험사에 일임…일본 구난업체가 처리

해경이 대형상선과 충돌해 선원 6명이 사망·실종한 '209 주영호' 선체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1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포항 앞바다에서 상선과 충돌해 뒤집힌 주영호는 해류에 일본 해역까지 떠내려갔다.

물에 잠겼다 떠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다가 현재 포항 구룡포에서 남동쪽으로 236㎞가량 떨어진 일본 시마네 현 해안가에 선수 부분만 걸쳐 있는 상태다.

선수 부분만 덩그러니 발견돼 더 수색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포항해경은 설명했다.

주영호 선주 측은 배가 두 동강 난 데다 시간이 많이 흘러 선체 인수를 포기하고 화물선 보험사에 처리를 일임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조만간 일본 구난업체를 통해 선체를 처리할 방침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배가 해안가에 떠밀려 와 있고 안에 아무것도 없어 그냥 처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종선원 4명에 대한 수색도 사실상 종료했다.

해경은 사고가 난 뒤 경비함정 25척, 항공기·헬기 13대, 어업지도선 2척, 어선 57척, 특수구조대원 78명을 동원했으나 이들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는 집중수색 대신 관할 해역 경비함정이 경비 업무와 병행해 수색을 지속할 계획이다.

충돌사고를 낸 상선은 해경 조사를 받는 선장, 항해사, 조타수 3명 대체인력을 구하고 주영호 측과 합의해 러시아로 떠났다.

209 주영호는 지난달 10일 오후 2시 5분께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2만3천t급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해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